용병지존 경쟁 양보없다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1-16 2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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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코·보비·팔라스카… 남자베구 3파전 후끈
    남자프로배구의 뜨거운 순위 경쟁 속에 외국인선수들의 맞대결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안젤코 추크(25), 대한항공 점보스의 보비(29), LIG 손해보험의 기예르모 팔라스카(30)가 ‘용병 지존’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안젤코와 보비의 치열한 경쟁 속에 스페인대표팀에 차출됐던 팔라스카가 컴백, 이르면 16일 대한항공전부터 투입될 것으로 보여 그 열기가 더할 전망이다.


    ◆전천후 공격수, 안젤코= 안젤코는 지난 해 ‘괴물’이라고 평가받았던 레안드로 다 실바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레안드로가 일본리그로 진출하고, 신진식이 은퇴해 삼성화재의 공격력은 크게 약해질 것으로 보였지만 안젤코가 ‘잡음’을 잠재웠다.

    신치용 감독은 “개인기는 레안드로가 안젤코보다 한 수 위였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개인기 위주의 선수 보다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안젤코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젤코는 특별히 뛰어난 점은 찾기 힘들지만 스피드, 점프력, 파워, 수비 등 모든 면에서 수준급 선수이며, 팀에 융화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고공 스파이커, 보비= 지난 시즌 보비를 영입하지 못했다면 대한항공은 여전히 ‘가능성 있는’ 팀으로만 머물렀을 공산이 크다.

    대한항공은 보비와 함께 장광균, 강동진, 김학민, 신영수 등 최강의 공격라인을 앞세워 15일 현재 10승 3패로 선두 삼성화재(11승2패)를 1경기 차로 압박하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선수 중 타점이 가장 높은 보비는 다른 팀들의 경계대상 1호 선수다. 득점 부문에서도 257득점으로 안젤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큰 키(208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픈, 시간차공격이 위력적이다.


    ◆스페인 특급, 팔라스카= 시즌이 시작되기 전 각 팀의 감독들은 기존 이경수에 팔라스카와 김요한을 영입한 LIG의 공격력을 최고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팔라스카는 지난해 10월6일 열린 KOVO컵 현대캐피탈전에서 무려 44득점을 올리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팔라스카는 강타와 연타를 섞어 넣을 줄 아는 파워와 테크닉을 겸비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고 난 뒤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에서 4위(6승7패)로 떨어진 LIG는 현재 팔라스카의 득점력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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