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친정팀에 뼈 묻겠다”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1-21 19: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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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아이파크 입단식
    “부산에서 멋지게 마무리하겠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32)이 친정 팀에서 ‘뼈를 묻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안정환은 21일 오후 1시 부산 대저동에 위치한 부산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안병모 단장, 황선홍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정환은 “프로선수로 첫 발을 내딛은 부산에 다시 돌아와 감회가 남다르다.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 최상의 기량으로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 함께 활약했던 황선홍 감독과의 재회에 남다른 감회와 사명감을 느낀다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부산에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내)개인과 팀은 대환영이다. 지난 2007시즌 부진했던 팀 공격력과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겠지만 예전에 보여줬던 날카로움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최고의 모습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안병모 단장은 “부산아이파크 유니폼을 입은 안정환의 모습이 참 그리웠다. 감개무량하다. 프로선수로 첫 발을 내딛었던 부산에서 안정환이 부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구단에서는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정환과의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프로축구를)처음 시작한 구단으로 다시 오게 돼 감독님과 구단에 감사하다. ”

    ─ 부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부산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좋은 감독님이 계시고, 최상의 기량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 지난 2002한일월드컵 당시 함께 뛰었던 황선홍 감독과 재회했다. 감회는?
    “2002한일월드컵 당시 존경하는 선배님이었다. 선수 시절과 사제지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같이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며 큰 사명감을 느낀다.”

    ─ 그동안 여러 팀을 옮기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중간 휴식기가 길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공백기간이 컸기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편이어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출사표를 밝힌다면?
    “지난해에는 신인같은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올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뛰겠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K-리그에 첫 발을 뗀 부산에 왔기 때문에 당시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다른 선수들과의 팀워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더 열심히 뛰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워크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 한마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포항도 유명한 선수는 없었지만 우승을 거뒀다. 모두들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팀에 빨리 적응하고 선수들과 한 마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후에 개인 성적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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