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티켓 돌려받으러 간다”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1-27 19: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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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훈 男대표 감독 “방심만 않는다면 반드시 이길 것”
    핸드볼 올림픽 亞지역예선 재경기 29·30일 개최


    한국 남녀핸드볼대표팀이 마침내 오는 29~30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실내체육관에서 2008베이징올림픽 남녀 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 재경기를 갖는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지난 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8월 카자흐스탄과 일본에서 각각 열린 아시아지역 남녀 올림픽예선에서 편파 판정이 있었다고 판단,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에 걸쳐 여자부와 남자부 경기 순으로 재경기를 할 것을 지시했었다.

    한국남녀대표팀은 어렵게 다시 맞이한 올림픽 진출의 기회를 반드시 되살리겠다는 다짐이다. 29일 오후 7시 20분 첫 경기를 갖는 여자대표팀은 27일 오전 9시 인천공항을 통해 현지로 출발했고 남자핸드볼대표팀도 28일 같은 시간 출국할 예정이다.

    김태훈 남자대표팀 감독은 출발에 앞서 “재경기가 주어진 만큼 선수들이나 모든 핸드볼인들이 국민들의 응원에 부응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방심하지 않는다면, 지난해 9월에도 이겼으니까 기필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여러 번 상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노련한 선수들이 많다. 관중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방심하지 않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좋다. 짧은 기간 동안 훈련을 해 전술훈련은 조금 부족하지만 시차적응도 안된 (해외복귀파선수들)상태에서 무리하게 할 수는 없었다. 다만 오랜동안 손발을 맞춰왔고 항상 재경기에 대한 결연한 마음을 다졌기에 기필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필승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의 재경기 파트너인 일본도 다시 없는 기회를 놓치지는 않겠다는 태세이다.

    AP통신은 27일 재경기를 앞둔 이치하라 노리유키 일본핸드볼연맹 회장의 결연한 마음을 전하며 이번 경기가 아메드 알-파하드 알사바 쿠웨이트 왕자가 회장으로 있는 아시아핸드볼협회(AHF) 주도로 흘러가고 있는 아시아 핸드볼계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AP통신은 지난해 아시아지역 남녀 올림픽예선에서 AHF가 벌인 쿠웨이트 심판교체 등 부당한 행태를 열거한 뒤 만약 한·일 양국이 재경기에 참가한다면 아시아연맹으로부터 제명의 징계를 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현지 언론 등은 한국과의 재경기를 앞두고 핸드볼에 이례적인 관심을 보이며 일본대표팀의 분전을 촉구하고 있다.

    부당한 판정에 피해를 입은 동변상련의 처지에서 순식간에 경쟁관계로 돌변한 한·일 양국이 이틀 동안 벌일 ‘핸드볼전쟁’에 온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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