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 핸드볼 아시아예선 재경기 문제가 결국 국제스포츠중재법원(CAS)에서 해결될 전망이다.

AP통신은 지난 19일(한국시간) 국제핸드볼연맹(IHF)과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지난 1월 29일과 30일 도쿄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핸드볼 아시아지역예선 재경기와 관련된 문제를 국제스포츠중재법원에 의뢰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20일 아시아핸드볼연맹은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스포츠중재법원에 국제핸드볼연맹의 재경기 결정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하려 했다.

하지만 국제스포츠중재법원 규정상 분쟁의 당사자 쌍방이 모두 중재 의뢰에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제소가 미뤄졌다.

아메드 아부알라일 아시아핸드볼연맹 사무국장은 “이번 아시아지역 올림픽예선 문제를 국제스포츠중재법원으로 보내기로 합의했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아시아핸드볼연맹은 지난 해 9월1일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핸드볼 아시아 예선 풀리그 1차전에서 한국-쿠웨이트 전 심판으로 배정된 독일 심판을 쿠웨이트의 뜻에 따라 경기 당일 오전 요르단 출신 심판으로 돌연 바꿨다.

새로 투입된 요르단 국적의 두 심판은 승부처는 물론 공수 전환시 수시로 한국선수에게 파울과 퇴장을 남발하며 한국을 괴롭혔고, 결국 한국은 쿠웨이트에 20-28로 패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한국여자핸드볼대표팀 역시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예선에서 거듭된 편파판정에 휘말려 준우승에 그쳐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이에 국제핸드볼연맹은 지난 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대한핸드볼협회 측이 제시한 비디오 자료 등을 분석, 아시아지역 남녀 올림픽예선에서 부당한 판정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재경기를 결정했다.

그 결과 지난 1월29일과 30일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은 일본에 나란히 승리를 거둬 베이징 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