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KBO·센테니얼에 법적 대응”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2-26 1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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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감액제한 철폐·군보류수당 폐지 추진 즉각 반발
    “센테니얼, 우월적 지위로 연봉 삭감은 명백한 불법”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손민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연봉감액제한 규정 철폐와 각 구단의 군 보류 수당 폐지 움직임에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나진균 선수협회 사무총장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한국야구위원회와 구단들이 KBO의 연봉감액제한 철폐와 군보류수당 폐지를 선수들과의 협의 없이 불법적으로 추진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법률적 대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나 총장은 ‘KBO의 연봉감액제한 철폐와 군보류수당의 일방적 폐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KBO 이사회의 연봉감액제한폐지와 이에 따른 센테니얼의 연봉삭감 조치는 KBO 및 구단들의 협조하에 선수들에 대한 보류권을 이양받은 센테니얼로 하여금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현저히 낮은 조건으로 연봉계약을 이루어 이득을 취하려는 것으로써 명백한 불법임을 밝힌다”며 “선수협회는 연봉을 대폭 삭감하려는 KBO와 센테니얼의 조치에 대해서 민, 형사상의 법률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고 선수협회의 입장을 전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센테니얼의 제 8구단 가입을 승인하면서 동시에 야구규약 73조 연봉감액제한 규정을 삭제시켰다.

    야구규약 73조는 연봉 2억원 이상인 선수는 40%, 1억원에서 2억원 미만은 30%, 1억원 미만 선수는 25%이상 깎을 수 없다고 규정했었다.

    나 총장은 감액제한규정이 사라짐에 따라 센테니얼은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에서 구조조정을 내세워 대폭적인 삭감을 강요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이와 함께 입대 전 연봉의 25%를 지급했던 군 보류 수당이 폐지된 것에 대해 군입대 선수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나 총장은 특히 이번 사태의 빌미를 제공한 센테니얼 박노준 단장은 이번 파행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나 총장은 끝으로 “센테니얼 선수들의 보호를 위해 현재 프로야구선수협회가 확보한 자체자금으로 선수지위보호기금을 조성, 연봉협상 결렬 및 이에 따른 대량방출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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