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상하이 개최 되레 잘됐다”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3-09 19: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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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무 축구대표감독 해외파 합류 평양보다 유리… 20일께 선수 소집
    “짧은 시간이지만 잘 준비하겠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53)은 8일 오후 3시 포항스틸러스와 전남드래곤즈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8시즌 개막전이 열린 포항 스틸야드를 방문해 오는 26일 상하이에서 펼쳐지는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2차전에 대비한 선수 옥석고르기를 했다.

    이날 경기 하프타임 때 기자들과 만난 허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는 대한축구협회의 일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선수단 소집 일정에 대해 “소집은 규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며 “K-리그 일정을 살펴보면 오는 19일 이후에는 경기가 없다. 북한전이 오는 26일이므로 20일 정도에 소집하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각 구단의 협조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전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게 된 것에 대해 비교적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허 감독은 경기 장소가 상하이로 결정돼 해외파 소집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선 평양 5.1 경기장의 인조잔디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다행이라며 “평양은 육로 이동이 어렵고 중국 경유도 꽤 복잡하다. 결국 전세기를 타야 하는데 그렇다면 23일 정도에 출발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해외파 소집규정을 보면 그들은 오는 24일에나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상하이는 교통편이 많으니 이런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해외파들의 최근 상황과 소집에 대해 “이천수는 최근 부상을 당해 합류가 어렵고 이동국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계속 체크하고 있고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어 (오는 북한전에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허 감독은 당초 유럽으로 떠나려던 계획을 취소한데 대해 “김동진을 보러 러시아에 갈 생각이었다. 정작 김동진이 지난 마르세유전에서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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