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伊 30년만에 울렸다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6-10 17: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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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장 수비 풀고 3-0 대승… ‘죽음의 조’ 선두 나서
    네덜란드가 이탈리아를 대파하고 ‘죽음의 조’ 돌파를 위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네덜란드는 10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08)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 이탈리아 전에서 뤼트 판 니스텔로이, 베슬레이 스네이더르,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네덜란드가 A매치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것은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2대1 승) 이후 30년 만이다.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는 1승(승점 3점, 골득실 +3)을 기록, C조 1위로 나섰다.

    반면, 패한 이탈리아는 승점을 얻지 못했고, 앞선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프랑스와 루마니아(승점 1점)보다 뒤져 C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스웨덴 출신 페테르 프뢰펠트 주심이 몸싸움을 상당부분 허용하면서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거친 양상을 보였다.

    이탈리아는 AC밀란 미드필더 3총사(안드레아 피를로, 마시모 암브로시니, 젠나로 가투소)의 지배력을 활용, 경기 초반 미드필드를 장악했다.

    그러나 전반 17분 네덜란드의 뤼트 판 니스텔로이(레알 마드리드)가 오프사이드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후 분위기는 네덜란드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네덜란드 공격수 라파엘 판 데르 바르트(함부르크)의 프리킥을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펀칭해내자, 이 공을 공격에 가담했던 네덜란드 수비수 요리스 마테이선(함부르크)이 잡았다.

    마테이선은 뒤에서 달려 들어오던 베슬레이 스네이더르(레알 마드리드)에게 패스를 했고, 스네이더르는 왼발 강슛을 날렸다.

    이때 부폰 골키퍼 앞에 서있던 판 니스텔로이가 공의 진로를 바꿔 골을 기록한 것.

    네덜란드는 5분 뒤인 전반 31분 스네이더르의 추가골로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후반 로베르토 도나도니 이탈리아 감독은 2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파비오 그로소(마르코 마테라치·후반 9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안토니오 디 나탈레·후반 18분), 안토니오 카사노(마우로 카모라네시·후반 29분)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후반 34분 3번째 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이탈리아 선수들은 추격 의지를 잃었고, 경기는 3-0 네덜란드 승리로 마무리됐다. /뉴시스


    프랑스-루마니아, 0-0 무승부


    프랑스와 루마니아가 ‘죽음의 조’ 첫 번째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프랑스는 1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레치그룬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이하 유로2008)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루마니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프랑스와 루마니아는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고, 이 경기는 유로2008 개막 후 첫 무승부 경기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루마니아가 최전방 공격수 다니엘 니쿨라에(오세르)와 왼쪽 윙포워드 아드리안 무투(피오렌티나)의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프랑스는 전반 32분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크로스에 이은 니콜라스 아넬카(첼시)의 헤딩슛으로 응수했지만, 공은 아슬아슬하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들어 프랑스는 공격 숫자를 늘려 선제골을 노렸지만, 카랭 벤제마(리옹)가 좋은 슈팅 기회를 2차례 놓치고, 아넬카도 동반 부진했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이들 대신 사미르 나스리(마르세유)와 바페탱미 고미(생테티엔)를 투입,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끝내 루마니아의 끈끈한 수비를 뚫지 못했고, 득점 없이 비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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