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골키퍼 대결서 웃었다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6-24 10: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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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전 120분간 0-0 무승부… 승부차기승 4강 안착
    ‘무적함대’ 스페인이 승부차기 끝에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꺾고 4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스페인은 23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8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오는 27일, 본선 D조 1차전에서 만났었던 러시아와 4강에서 다시 만나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전반전 팽팽히 맞서며 균형을 이어갔다.

    다비드 비야(27, 발렌시아), 페르난도 토레스(23, 리버풀), 다비드 실바(22, 발렌시아) 등이 주축이 된 스페인의 공격라인은 이탈리아의 빗장수리를 뚫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선 이탈리아는 스페인의 공격을 차단해낸 뒤, 다니엘레 데 로시(25, AS로마)와 루카 토니(31, 바이에른 뮌헨) 등 전방에 포진한 선수들을 활용해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들은 서로 문전을 오가며 찬스를 만들어갔지만, 슛이 잇따라 골문을 벗어나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이런 흐름은 계속됐다.

    이탈리아는 후반 중반에 접어들며 공격에 서서히 시동을 걸었지만, 슛은 골대를 외면한 채 멀리 날아갈 뿐이었다.

    스페인은 역습으로 이탈리아 수비진을 괴롭혔지만 마지막 순간 결정력에 아쉬움을 보였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는 스페인이 파상공세를 펼치며 이탈리아를 밀어붙였지만 골 결정력에 아쉬움만 남긴 채 또다시 득점없이 전후반을 마쳤다.

    120분 간의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섰다.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던 양 팀은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27, 레알 마드리드)가 이탈리아의 두번째 키커로 나선 다니엘레 데 로시(25, AS로마)의 슛을 막아내며 서서히 스페인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4번째 키커 다니엘 구이사(28, 마요르카)의 슛이 이탈리아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30, 유벤투스)의 손에 걸려 위기에 몰렸지만, 카시야스가 이탈리아의 4번째 키커 안토니오 디 나탈레(31, 우디네세)의 슛을 잡아내 우세를 이어갔다.

    결국 스페인은 5번째 키커 세스크 파브레가스(21, 아스날)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로2008 8강 토너먼트 23일 경기결과= 스페인 0 (0-0 0-0 연장0-0, PK 4-3) 0 이탈리아
    ‘무적함대’ 스페인이 2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8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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