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두배 더 열심히 훈련하라”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6-24 19: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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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네슈 서울 감독 “뛰어나지만 현실에 안주” 분발 요구
    “박주영, 지금보다 2배만 더 열심히 해.”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56, 터키)은 23일 오후 3시 경기도 구리의 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22일 열렸던 월드컵 예선 남북전에서 보여준 박주영(23, 서울)의 활약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귀네슈 감독은 “후반 14분 박주영이 투입되면서 경기가 빨라졌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바뀌었다”면서 박주영의 투입 후 경기가 재밌어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후반 중반 얻었던 완벽한 찬스에서는 반드시 득점으로 연결시켰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주영은 당시 경기 후반 28분께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이청용이 찔러준 침투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공은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은 이번 월드컵 예선을 통틀어 박주영이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박주영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유럽에는 축구 선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박주영처럼 특별한 선수는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력한다면 해외에 진출해 유로2008 정도 수준의 대회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조건을 달았다.

    귀네슈 감독은 “유명세를 치르는 다른 선수들처럼 박주영도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보다 2배 정도 더 열심히 훈련해야한다. 내가 가르쳐줄 수 있다”고 박주영의 분발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귀네슈 감독은 이청용에 대해서도 “어제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며 칭찬했지만 “우리 코칭스태프가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 목표를 크게 잡고 더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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