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이번엔 4강 징크스 깰까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6-25 19: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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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무적함대’ 스페인과 내일 격돌
    강한체력 바탕으로 예선참패 설욕 다짐


    ‘돌풍의 팀’ 러시아와 ‘무적함대’ 스페인이 16일만에 다시 만난다.

    러시아와 스페인은 오는 27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08) 4강전을 치른다.

    현재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팀은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지난 11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조별 예선 D조 첫 경기에서 러시아를 만나 4-1의 대승을 거뒀다.

    4강에 오른 팀 중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중인 스페인은 이번 대회 최고의 공격진으로 평가받고 있는 다비드 비야(27, 발렌시아)와 페르난도 토레스(24, 리버풀)를 앞세워 결승행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은 러시아와의 조별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비야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62)이 이끄는 ‘최연소 팀’ 러시아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2승1패로 예선전을 통과한 러시아는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예상을 깨고 시종일관 밀어붙인 끝에 3-1의 승리를 챙겨 많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히딩크 감독은 예선전에서 스페인에게 당한 참패를 확실히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히딩크 감독은 25일 훈련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번처럼 경기를 한다면 게임을 시작할 필요도 없다”면서도 “우리 팀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쉽게 물러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스페인과의 예선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아르샤빈의 합류는 이번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98프랑스월드컵과 2002한·일월드컵 4강과 2006독일월드컵 16강 등 빼어난 성적을 남겼지만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던 히딩크 감독과 대회때마다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번번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스페인.

    두 징크스 중 어떤 징크스가 먼저 깨질 것인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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