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마드리드 “1625억 못줘” … 호날두 몸값 낮추기 시도?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6-25 19: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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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 제시액에 난색
    결국 레알 마드리드(이하 R.마드리드)의 대공세는 끝나는 것일까?
    최근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포르투갈)의 이적을 원하던 R.마드리드가 25일(이하 한국시간) 그의 영입을 포기할 수도 있음을 내비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유는 맨유가 호날두를 내주는 조건으로 제시한 이적료 때문이다.

    2008유럽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08) 4강 진출에 실패한 호날두는 잉글랜드로 돌아가지 않고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R.마드리드 이적여부를 놓고 장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를 더 이상 붙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맨유는 R.마드리드에 호날두 이적을 위한 조건으로 8000만 파운드(약 1625억원)라는 엄청난 이적료를 요구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중원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유벤투스에서 R.마드리드로 이적하며 기록한 4800만 파운드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당초 R.마드리드는 호날두 영입을 위해 1억 파운드의 ‘실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맨유의 제안에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맨체스터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인용, “라몬 칼데론 R.마드리드 회장이 호날두 영입을 위해 맨유에 8000만 파운드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칼데론 회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R.마드리드가 호날두의 몸값 낮추기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으며 향후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결국 칼데론 회장의 발언은 R.마드리드가 호날두의 영입을 바라고는 있지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그를 데려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해석된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와 컵대회 등을 오가며 49경기에 출전, 42골9도움을 기록한 호날두를 결코 R.마드리드로 보낼 생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호날두 영입전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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