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박은철, 2전3기 이룬다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7-28 15: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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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코로만형 55㎏ 이란 하미드와 재격돌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kg급의 최강자는 과연 누가 될까?

    한국 남자 레슬링대표팀의 박은철(27·대한주택공사·사진)과 이란의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23)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한 판 대결을 펼친다.

    박은철과 레이한푸르의 '악연'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4년 주택공사 레슬링팀에 들어가 실력을 부쩍 향상시킨 박은철은 헝가리에서 열렸던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55kg급에 출전, 파죽지세의 기량으로 결승진출에 성공, 금메달을 눈 앞에 뒀다.

    하지만 박은철은 당시 20세의 나이로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뒤 두 달 만에 성인 무대에 도전장을 낸 레이한푸르에게 0-2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러 세계대회 우승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박은철을 꺾은 레이한푸르는 이듬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07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은철과 레이한푸르는 다시 결승에서 만났다.

    박은철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1점을 먼저 따냈지만 레이한푸르는 국제대회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박은철을 유인, 패시브를 얻어낸 뒤 자신의 장기인 들어올리기로 2득점에 성공해 승리, 세계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이밖에 레이한푸르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등, 그레코로만형 55kg급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박은철은 지난 2005 반타아국제대회 1위, 2007 헝가리그랑프리국제대회, 2007 세계군인선수권대회 등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등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았다.

    박은철과 레이한푸르가 이번 올림픽에서 재회할 가능성은 높다.

    세번째 맞대결이자 세계 최고의 레슬러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과연 박은철이 '2전3기'의 신화를 쓸지, 레이한푸르가 절대강자의 위용을 이어나갈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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