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첩, K-리거들이 웃었다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8-03 18: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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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MO컵서 최성국 활약 힘입어 J-리그 올스타팀 3-1로 꺾어
    사상 처음으로 열린 한·일 양국의 자존심 대결에서 K-리그가 웃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K-리그 올스타팀은 2일 오후 6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JOMO CUP 2008’ 경기에서 에두(27)의 2골과 골키퍼 이운재(35·이상 수원)의 선방을 앞세워 타나카가 한 골을 만회한 J-리그 올스타팀을 3-1로 물리쳤다.

    선제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최성국(25·성남)은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최성국은 부상으로 상금 100만엔(약 1000만원)과 벤츠 차량을 받았다.

    원정 경기에 나선 K-리그 올스타는 두두(28·성남)와 라돈치치(25·인천) 투 톱을 내세워 경기에 나섰다. J-리그
    올스타는 ‘인민 루니’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주도권은 J-리그 올스타가 먼저 잡았다.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J-리그 올스타는 전반 2분 정대세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짧은 패스를 앞세워 득점을 노리던 J-리그 올스타는 전반 16분 나카무라 켄고(가와사키)의 슈팅이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J-리그 올스타는 전반 23분 한국대표팀 주장 김남일(31·빗셀 고베)이 켄고의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J-리그 올스타의 연이은 공격을 이운재의 선방으로 막아낸 K-리그 올스타는 전반 37분, 최성국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최성국은 두두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골키퍼 나라자키 세이고(나고야 그램퍼스)가 쳐내자 흘러나온 볼을 가볍게 차 넣어 첫 골을 기록했다.

    득점에 성공한 최성국은 코너플랫에 있는 깃발을 뽑은 뒤 선수들에게 발사하는 이른바 ‘기관총 세레모니’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K-리그 올스타는 후반 중반 내리 2골을 몰아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운재가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긴 K-리그 올스타는 후반 12분 라돈치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두가 성공시켜 두 골차로 앞서나갔다.

    에두는 3분 뒤인 후반 15분, 최성국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기록했다.

    홈 팬들 앞에서 세 골을 내주며 체면을 구긴 J-리그 올스타는 후반 23분 타나카(우라와 레즈)의 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한 골을 내준 K-리그 올스타는 남은 시간동안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과 강한 수비를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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