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금메달 포상금 7억8000만원 최고액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8-12 19: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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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도 7억4000만 지급… 그리스, 공무원 보직 약속도
    한국, 격려금 5000만원 책정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포상금을 책정한 국가는 어디일까?
    204개국이 참가해 총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1만여 명의 세계 각국 선수들이 쟁탈전을 벌이는 이번 올림픽은 그 규모 만큼이나 포상금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유독 많은 포상금을 내건 국가들이 있다. 바로 역대 올림픽에서 매번 금메달 도전에 실패한 싱가포르, 그루지야, 말레이시아 등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지난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 낸 이후 줄곧 ‘노메달’이라는 불명예를 안아야만 했다. 싱가포르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지리, 환경적인 우세를 이용, 한 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100만 싱가포르달러(약 7억4000만원)라는 거액의 포상금을 책정했다.

    그루지야 역시 금메달 포상금에 동참했다. 이번 올림픽에 총 3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그루지야는 올림픽 개회식 직전 조국에서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같은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10일 오전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러시아와 그루지야 선수가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기록, 시상대에서 포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감동의 물결을 선사했다.

    그루지야도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50만유로(약 7억8000만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딴 적 없는 말레이시아 역시 100만 링깃(약 3억1000만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과거 16만 링깃(5000만원)의 포상금을 걸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액수다. 필리핀 역시 1500만 페소(약 3억5000만원)를 지급한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도 10만 유로(약 1550만원)를 지급함과 동시에 은퇴 후 ‘철밥통’인 공무원 보직을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숙적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노리고 있는 올림픽 개최국 중국 역시 국력의 척도로 꼽히고 있는 금메달 수를 늘리기 위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역대 최고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역시 금메달리스트들에게 역대 포상금 중 최고액인 5000만원의 격려금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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