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1000승 금자탑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9-04 16: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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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대기록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66)이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1000승 고지를 밟았다.

    김 감독은 3일 SK가 히어로즈를 상대로 8-0으로 승리하면서 김응룡 삼성 사장(67)에 이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두 번째 1000승의 금자탑을 쌓게 됐다.

    경기수로는 총 1941경기를 치른 김 감독은 1000승 49무 892패를 거둬 5할이 넘는 승률로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1982년 OB 베어스의 코치로 한국프로야구와 첫 인연을 시작한 김 감독은 1984년 OB 감독으로 부임해 4월7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MBC 청룡과의 감독 데뷔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기록했다.

    이로부터 햇수로만 25년, 날짜로 따지자면 8915일만에 김 감독은 1000승 고지를 밟으며 기록적으로도 명실상부한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1984년까지 OB를 지도했던 김 감독은 태평양 돌핀스(1989~1990)와 삼성 라이온즈(1991~1992), 쌍방울 레이더스(1996~1999), LG 트윈스(2001~2002)의 사령탑을 역임했고, 2007년부터는 현 소속팀인 SK를 지도하고 있다.

    태평양을 지도하던 1989년 6월25일, 김 감독은 전 소속팀 OB를 상대로 591경기만에 300승을 따냈고 1992년 7월4일에는 삼성의 감독으로 969경기만에 또 다시 전 소속팀 태평양을 제물로 500승을 달성했다.

    1998년 6월29일에는 군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꺾으며 쌍방울의 감독으로 역대 3번째 700승을 거둔 감독으로 기록됐다.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왔던 김 감독은 2002년 LG를 끝으로 국내 유니폼을 잠시 벗고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코치로 활약하다가 2007시즌부터 SK의 감독으로 부임해 또 다시 승수 추가에 나섰다.

    많은 팀을 이끌면서도 단 한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었던 김 감독은 지난 해 SK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으며 챔피언의 위치에도 올라서는 경사를 맞았다.

    올 시즌을 시작하며 1000승에 정확하게 65승을 남겼던 김 감독은 시즌 초반 7할이 넘는 승률을 자랑하며 팀을 이끈 끝에 99경기만에 65승째를 따내며 1000승의 고지에 올라설 수 있었다.

    국내 프로야구 최다승은 김응룡 사장이 감독 시절 기록한 1476승(2679경기)으로 역사가 깊은 미국에서는 코니 맥 감독이 3731승, 일본에서는 쓰루오카 가즈토 감독이 1773승을 기록했다.

    야구팬들에게 야구의 神이라고 불리는 김성근 감독, 이제 그의 한 경기 한 경기는 모두 한국 프로야구의 대기록을 향한 튼튼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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