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가을잔치 주인공들 ‘윤곽’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09-11 17: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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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롯데 2위 자리두고 막판 다툼 치열
    한화-삼성 마지막 티켓 놓고 혈전


    프로야구 ‘가을 잔치’의 주인공들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먼저 SK 와이번스(69승 36패)는 사실상 패넌트 레이스 1위를 예약해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실시되고 있다.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와 무려 9.5경기 차가 나는 SK의 관심사는 ‘언제 1위를 확정지을까’ 뿐이다. 현재 SK의 매직넘버는 ‘12’경기다.

    SK는 16일과 17일 팀 전적이 8승8패로 호각세를 이루는 두산과의 2연전을 제외하면 투-타 모두 부진에 빠진 한화, 꼴찌 LG, 히어로즈 등을 만날 예정이어서 조만간 1위 자리를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롯데, 플레이오프 직행 ‘나야! 나!’

    ‘여유로운’ 1위 SK의 아래에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되어 있는 두산과 롯데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프로야구 전반기가 끝난 뒤 야구팬들의 롯데에 쏠린 관심사는 부산 팬들의 ‘가을에 야구하자’는 염원을 들어줄 수 있는지 여부였다.

    그만큼 롯데는 불안하게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휴식기가 지난 이후 롯데는 달라졌다. 롯데는 올림픽 후 13승1패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가 시작된 후 7연승, 전반기에 이어 11연승을 이어가며 16년만에 팀 최다 연승기록을 갈아치웠고, 10일 현재 2위 두산을 경기 차 없이 승률 1리 차이로 위협하고 있다.

    두산은 전반기 끝자락에 8연패를 당한 뒤 후반기 첫 경기에서 SK에 역전패해 9연패에 빠졌지만 이후 9승 5패로 2위 수성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남은 1장의 포시트시즌 티켓, 누구에게?

    롯데나 두산이 플레이오프진출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면 삼성과 한화는 한 장 남은 포스트 시즌 티켓을 쥐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림픽 휴식기를 가장 원망스럽게 바라보고 있을 팀은 역시 한화다.

    올림픽 휴식기를 지내면서 방망이도 식어버리고, 마운드에도 구멍이 난 한화는 후반기 2승 12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챙긴 2승도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했을 때 올린 승수다.

    삼성은 올림픽 휴식기 후 분발, 8승 6패를 기록하며 1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한화와의 격차도 1.5경기로 벌린 삼성은 4위 확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삼성이 두산과 롯데를 만나며 고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화도 꼴찌 LG를 만난 이후에는 1위 SK와 맞붙게 돼 4위 재탈환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KIA도 한화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휴식기가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KIA-히어로즈-LG, 하위 삼총사

    후반기 반전을 꾀하며 4강권 진입을 목표로 했던 KIA는 올림픽 휴식기 이후 타선이 침체되고 에이스 윤석민이 어깨 피로를 호소하는 등, 마운드도 신통치 않아 5위에 오르는 것조차 쉽지 않아졌다.

    7위 히어로즈와 꼴찌 LG는 이미 다음 시즌을 바라봐야할 처지다.

    40승 72패를 기록하고 있는 LG는 남은 경기 수도 15경기로 가장 적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 LG가 7승 7패로 기사회생하는 동안 히어로즈는 2승 12패로 부진했던 덕에 경기차는 3.5경기로 줄어들었지만 탈꼴찌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탈꼴찌 이외에 LG가 신경쓰고 있는 것은 ‘역대 최소승’의 오명이다.

    LG는 2006년 47승 75패 4무 승률 0.385로 꼴찌에 머물렀다. ‘역대 최소승’을 면하기 위해서 LG는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8승, ‘역대 최소 승률’을 피하려면 최소한 9승이 필요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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