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오답투성’ 모의고사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11-16 18: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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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 평가전서 1-1 무승부
    엇박자 공격전개·수비조직력 보완해야


    2% 부족한 모습이었다.

    허정무호가 ‘가상의 사우디’ 카타르와 치른 평가전에서 아쉬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허정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베스트11 이외에 교체선수 7명과 골키퍼 정성룡(23, 성남)까지 교체투
    입하며 사우디전 옥석가리기에 비중을 두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7분 이청용(20·서울)의 선제골 이후 개인기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한 카타르에 고전하다 후반 29분 실점, 결국 무승부를 거두는 결과를 얻으며 아쉬움을 안겼다.

    결과보다 아쉬웠던 것은 내용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평가전에서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협력수비를 앞세워 카타르의 공격을 차단,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문제는 후반전에 드러났다.

    서서히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는 후반전 내내 카타르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는 요인이 됐다.

    공격과 수비에서는 역시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청용·기성용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 전개에서는 다소 엇박자를 보였다.

    정성훈은 측면에서 전개된 크로스에서 공을 받는 움직임까지는 좋았으나, 마무리 동작까지는 이어지지 않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근호 역시 측면을 분주히 오가며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급되는 패스를 전달받았으나 카타르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며 공을 빼앗기기 일쑤였다.

    수비진은 스피드를 앞세운 카타르의 공격을 전반전까지 협력수비로 잘 막아냈으나, 후반전 김치우의 교체로 강민수가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며 생긴 구멍을 커버하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허정무 감독은 카타르전을 마친 뒤, “단지 우리의 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치르는 평가전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현지 도착 이틀 만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는 없는 법”이라고 전제하며 남은 기간 사우디전에 대비한 맞춤전술을 구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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