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설치비 최고 4배차이…안전불신·예산낭비 심각하다”

    지방의회 / 시민일보 / 2008-11-19 17:46:30
    • 카카오톡 보내기
    류관희 서울시의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서울시내 지하철역에 설치되고 있는 스크린도어 설치비가 역별로 최대 4배 정도 차이가 나고 있어 이에 따른 예산 낭비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류관희 의원은 19일 “현재 진행 중인 지하철 1~4호선의 역별 스크린도어 설치비가 최대 4배가량 차이가 난다”면서 “A업체의 경우 9개 역 설치비가 85억여원으로 평균 1개 역당 9억4000여만원인데 반해 B컨소시엄 업체는 12개 역에 450억여원으로 1개 역당 평균 37억5000만원에 서울메트로와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또 “C업체 1개 역 20억여원, D업체 1개 역 18억원, E업체 1개 역 15억원으로 업체별로 설치비가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총 24개역에 스크린도어 설치 계약을 한 B컨소시엄 업체의 경우는 24개 역에 10년간 광고판 설치 및 운영권까지 준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류 의원은 제35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역사별 스크린도어 설치와 관련한 부적정성을 지적하고 서울메트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류 의원은 “서울메트로의 스크린도어 설치는 시공사의 난립으로 구조 설비물의 일체화, 표준화가 어려워 유지보수상의 문제뿐 아니라, 부품단가가 높아져 예산 낭비와 함께 설비 운영의 난맥상이 초래되어 안전문제가 발생될 우려가 있다”면서 “시공사의 시공능력에 대한 적정성이 판단되지 않아 공사 지연 및 공사 중단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돼 공사 시설물과 장비가 역사내에 방치되는 경우가 있어 안전사고의 우려도 낳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