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교육지원청 조연주 교육장, 해남향교서 고유례 봉행

    사회 / 정찬남 기자 / 2025-09-22 11: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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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 인재 성장 비전’ 다짐

     

    ▲ 조연주 해남교육지원청 교육장(오른 쪽부터 두 번째 )이 22일 해남향교에서 전통문화 전승 의례인 고유례(告由禮)를 봉행하고 있다. / 해남교육지원청 제공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교육지원청(교육장 조연주)은 22일(월) 해남향교에서 지역의 유림 40명과 함께 전통문화 전승 의례인 고유례(告由禮)를 봉행했다.

    고유례는 기관장이 새로 부임했을 때나 주요 공식 행사 시 공자의 사당인 문묘(성균관 대성전, 지방 향교 대성전 등)에 나아가 향을 올리며 임명 사실을 고하는 전통의례다.

    ‘까닭을 고한다, 고하고 허락을 구한다’라는 뜻을 지닌 이 의식은 기관의 수장이 새로운 직책을 맡으며 학문의 근본과 도덕적 가치를 존중하고 교육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 조연주 해남교육지원청 교육장(앞줄 가운데)이 해남향교 대성전에서 고유례 의례 행사를 마친 후 유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해남교육지원청 제공

    이날 조연주 교육장은 해남향교 유림들과 함께 고유례를 올리며, “선현들의 가르침을 본받아 해남의 교육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여는 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교육장은 해남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교육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지역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닌 인재로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번 고유례는 그러한 다짐의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고유례에 함께한 해남향교 유림들은 “교육장이 전통 의례를 직접 봉행한 것은 지역 문화의 뿌리를 존중하는 뜻 깊은 행보”라며, “이러한 전통이 지속되어 유교적 가치가 단순히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새롭게 해석되고 교육적으로 실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남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창의적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찾아가는 문화유산교육’, ‘선생님이 들려주는 해남옛이야기’, ‘義기양양 이순신 렉처콘서트’, ‘나의 해남문화유산답사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전남 義교육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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