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만 3골’ 서울, 챔프전 진출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11-30 17: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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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현대 4-2로 꺾고 3일 수원삼성과 결승전 격돌
    FC서울이 연장전에만 3골을 넣은 끝에 울산현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2위 FC서울은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에서 연반 전반 7분에 터진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그 4위 울산현대를 4-2로 물리쳤다.

    서울은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12월3일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1위팀 수원삼성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지난 07년 사령탑을 맡은 후 울산전 4무1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울산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북현대를 차례로 꺾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막강 전력 서울에 가로 막혀 챔프전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원정팀 울산의 미드필더 ‘삼각편대’ 알미르, 이상호, 염기훈은 부지런히 문전 침투, 서울 수비진의 파울을 유도
    했다.

    그러나 이날 주심을 맡은 독일프로축구 주심 데니츠 아이테킨은 쉽사리 휘슬을 불지 않았다.

    양 팀의 기 싸움이 계속되던 전반 26분, 울산의 프로 2년차 중앙수비수 오창식의 실수가 FC서울에 선제골을 안겼다.

    센터 서클에 서 있던 오창식은 울산의 코너킥 기회 후 흘러나온 공을 무심결에 흘렸고, 이 공을 따낸 정조국은 40m 가까이 단독드리블한 뒤 오른발 슛, 손쉽게 골을 넣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울산은 전반 40분 동점골을 터뜨릴 뻔 했다.

    울산 알미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연결, 공이 골라인을 통과한 것. 그러나 주심은 이 동작을 ‘위험한 플레이’로 판정,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 김정남 감독은 실수가 잦았던 이진호와 알미르를 빼고, 루이지뉴와 김민오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0분까지 골이 터지지 않자 김 감독은 미드필더 유호준 대신 공격수 우성용까지 교체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죄었고, 결국 4분 뒤 동점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반 34분 현영민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문전에 있는 루이지뉴를 향해 길게 크로스를 했고, 루이지뉴는 문전쇄도하는 염기훈에게 헤딩 패스, 염기훈이 왼발바닥으로 공을 밀어 넣은 것.

    염기훈은 준플레이오프 결승골을 넣은 데 이어 또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연장전에 서울은 전반 7분 데얀의 골로 다시 앞서갔다.

    친정팀 복귀전을 치른 예비역 김승용이 데얀에게 침투패스, 데얀이 골에어리어 오른쪽 안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려 골망을 흔든 것.

    서울은 연장 후반 4분 김은중의 헤딩골로 1골 더 앞서갔지만, 5분 뒤 울산 루이지뉴에게 골을 허용해 3-2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데얀의 골을 어시스트했던 서울 김승용은 연장후반 10분에 직접 골까지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 결과

    서울 4 (1-0 0-1 연장 1-0 2-1) 2 울산

    ▲득점=정조국(전 26분), 데얀(연장전반 7분), 김은중(연장후반 4분), 김승용(연장후반 10분, 이상 서울), 염기훈(후 34분), 루이지뉴(연장후반 9분, 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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