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이게 바로 프로의 힘”

    스포츠 / 시민일보 / 2008-12-18 17:10:41
    • 카카오톡 보내기
    FA컵 준결승 실업리그 고양KB 5-0 누르고 결승 진출
    경남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소속 고양KB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FA컵 결승에 선착했다.

    프로축구 경남FC는 18일 오전 11시 제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고양 KB국민은행과의 2008 하나은행 FA컵 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혼자서 4골을 몰아친 김동찬(22)의 활약에 힘입어 5-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06년 이 대회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경남은 11월5일 벌어진 광주 상무전에서 거둔1-0 승리로 4강에 오른 뒤, 이날 고양KB를 손쉽게 제압하고 팀 창단 2년 만에 FA컵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조광래 경남 감독(54)은 서상민을 중심에 놓고 좌우에 인디오와 김동찬을 포진시켜 막강한 공격라인을 형성했고, 김종훈, 산토스, 박재홍을 수비로 내세워 고양KB의 공세를 저지했다.

    현재 선수들의 계약해지와 부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11명의 선수로 싸워야 했던 고양KB는 191cm의 장신 공격수 최재영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워 발 빠른 역습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열을 올린 경남은 전반 31분 터진 김동찬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김동찬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인디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떨궈준 이상민의 패스를 골문 왼쪽에서 왼발로 밀어 넣어 고양KB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은 선제골을 터뜨린 지 6분 만인 전반 37분 왼쪽 코너킥 상황을 김종훈이 헤딩골로 연결해 점수를 2점차로 벌렸다.

    기세를 올린 경남은 전반 종료 1분을 앞둔 전반 44분 페널티에어리어 안 오른쪽에서 인디오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동찬이 골문 왼쪽 깊숙한 곳으로 낮고 빠른 오른발 슛을 날려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한 경남은 후반 4분 김동찬이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3번째 골이자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절정에 오른 골감각을 과시한 김동찬은 후반 종료 1분을 앞두고 후반전 들어 잠잠했던 득점포를 또다시 가동해, 5-0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프로팀인 경남을 상대로 악전고투를 펼친 고양KB는 부상 선수와 올 시즌 출전경험이 없는 선수까지 투입시키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더 이상의 반전드라마를 만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리를 거머쥔 경남은 지난 2006년 FA컵 8강전에서 고양KB에 패했던 수모를 완전히 설욕하고 결승 진출의 희열을 만끽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