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8일 친박(친 박근혜) 성향의 무소속 정수성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신청에 대해서는 찬성 의사를 분명히 한 반면, 여권 쇄신론 등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친박 진영 의원실이 주최한 '국회다문화포럼 발족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의 입당 신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들어오시면 좋지요"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정 의원의 입당을 희망하는 것으로, 일부 공성진 최고위원 등 친이 세력의 반대에도 불구 당 지도부의 입당 심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친이재오계의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경주 선거를 지휘한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당선되더라도 입당이 쉽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해왔다”며 “정 의원이 무소속 후보이면서도 우리 한나라당 큰 지도자의 사진을 걸어놓고 경주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그 책임을 당분간은 져야 한다”고 ‘입당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박 전 대표가 비록 짤막한 답이었지만 ‘정 의원 입당 희망’ 의사를 분명히 한만큼, 당 지도부가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주요 정치적 이슈들이 터질 때마다 정치적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말을 가급적 아끼는 스타일임을 감안할 때 이번 발언은 매우 적극적인 언급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반면 박 전 대표는 당내에서 논의 중인 쇄신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했다.
이 같은 대조적인 박 전 대표의 의사표시 형식에 대해 한 정치평론가는 “정의원의 입당을 희망한 것으로 보아 박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한창 논의 중인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아직 박 전 대표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쇄신에 대해 침묵한 것을 볼 때, 쇄신 방향에 따라 중대 결심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박 전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논의와 관련 “이미 다 말 했다”며 ‘4년 중임제로의 개헌’ 의지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정 의원은 이번 4.29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꺾고 당선, 전날 경북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친박 진영 의원실이 주최한 '국회다문화포럼 발족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의 입당 신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들어오시면 좋지요"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정 의원의 입당을 희망하는 것으로, 일부 공성진 최고위원 등 친이 세력의 반대에도 불구 당 지도부의 입당 심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친이재오계의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경주 선거를 지휘한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당선되더라도 입당이 쉽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해왔다”며 “정 의원이 무소속 후보이면서도 우리 한나라당 큰 지도자의 사진을 걸어놓고 경주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그 책임을 당분간은 져야 한다”고 ‘입당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박 전 대표가 비록 짤막한 답이었지만 ‘정 의원 입당 희망’ 의사를 분명히 한만큼, 당 지도부가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주요 정치적 이슈들이 터질 때마다 정치적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말을 가급적 아끼는 스타일임을 감안할 때 이번 발언은 매우 적극적인 언급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반면 박 전 대표는 당내에서 논의 중인 쇄신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했다.
이 같은 대조적인 박 전 대표의 의사표시 형식에 대해 한 정치평론가는 “정의원의 입당을 희망한 것으로 보아 박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한창 논의 중인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아직 박 전 대표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쇄신에 대해 침묵한 것을 볼 때, 쇄신 방향에 따라 중대 결심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박 전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논의와 관련 “이미 다 말 했다”며 ‘4년 중임제로의 개헌’ 의지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정 의원은 이번 4.29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꺾고 당선, 전날 경북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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