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22일 미디어법에 대한 직권상정이 이뤄질 경우, 민주당의 대응 방안에 대해 “민주당 인원 84명 전원이 의원직 총사퇴를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문제는 워낙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의원직을 다 내놓는 그런 각오로 가야한다”며 “어느 시점에서 어떤 방법으로 총사퇴를 할 것인지는 지도부한테 일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의원총회를 하면서 최악의 상황(직권상정)이 올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문제들을 장기간 논의 했다”며 “국회의장이 지금이라도 국민 다수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서 그런 최악의 수는 두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저희들의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원총회에서 있었던 의원직 총사퇴 토론에 대해 “삭발 얘기나 의원직 총사퇴 등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의원직 총사퇴를 하면 진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싸워야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겠느냐’ 식의 다수 소수의 이론 있긴 있었다”면서도 “의원직 총사퇴에 대해 거의 수긍하고 그렇게 가야 한다는 격앙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장이 이 문제를 국민 여론에 거슬려서 직권상정 하지 못하게끔 압박하는 의미에서라도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