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통과, 박근혜 지지자 일부 이탈

    정치 / 고하승 / 2009-07-22 18: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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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에서 22일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강행처리하고, 이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도 “국민들이 공감해 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박 전 대표 지지철회를 선언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박 전 대표 지지 팬클럽 <박사모>에는 이날 “박 전 대표 지지를 철회하고 박사모를 떠나겠다”는 내용의 글들이 일부 올라 왔다.

    ‘선과악의 싸움’이라는 회원은 “앞으로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이 70%가 반대를 하는데, 결국 mb로 부터 팽(烹)당하고, 국민들로 부터 버림 받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옵션’이라는 회원은 “내 주변에서는 다시는 한나라당 지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 많아졌다”고 동의를 표했고, ‘마이클’은 “냉정하게 말해서 저도 박근혜님의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그나마 믿었었는데, 앞으로 대한민국 어찌될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시민일보> 자유게시판에도 유사한 글들이 올랐다.

    ‘한반도’라는 네티즌은 “고하승국장님의 칼럼을 읽다가 박근혜씨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이번 일로 실망을 하게 만드는군요. 국민대다수가 반대하는 '미디어법'을 정말 반대할 생각이 있었다면 끝까지 반대를 주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주의’는 “친박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거라 믿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풍운’은 “한나라당 최종안을 보니 민주당보다 박근혜 설득에 초점을 모은 것 같다. 박근혜 제시안의 대부분을 수용하고, 선진당의 제안도 상당한 성의를 담아내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이박사’ 역시 “박근혜님의 중재안이 나왔을 때 나는 이런 정도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동의를 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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