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업지역 조례 제정 큰 보람”

    정치 / 고하승 / 2009-07-22 18:13:59
    • 카카오톡 보내기
    김기철 위원장, 마곡지구 개발에도 관심
    서울시의회 김기철 도시관리위원장은 22일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라고 불리는 마곡지구 개발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김기철 위원장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1만평을 개발하는 마곡지구는 서울시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라며 “특히 인천공항 30분, 김포공항 5분 거리에 있고, 지하철 5호선과 9호선등 3개 노선이 통과하는 등 교통여건이 좋은 곳”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경인운하 건설 등 친환경 공간이 조성될 뿐만 아니라, 최근 서울시가 생명공학단지(BT 중심의 도시형첨단산업단지) 유치 신청, 9월에 첫 삽을 뜰 예정"이라며 "현재 85% 정도의 보상이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추진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유치하기 위해 마곡도시개발사업 구역내 R&D부지(9만2500㎡) 평가 자료를 지난 16일 정부에 제출하고 후보지로 등록했다.

    김기철 위원장은 민원인의 ‘재산권 보호’와 ‘환경 보호’가 상충할 경우 겪게 되는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그는 “도시관리위원회에는 재개발 재건축 관련 민원이 많다”며 “그런데 자신의 재산권 보호를 중시하는 민원인과 전체적인 주거환경을 봐야 하는 서울시의 입장이 상충될 경우가 많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보다 나은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서로가 노력해 나가야 한다”며 “금방 뭔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내하고 기다리다보면 우리가 그리는 아름다운 서울시가 만들어 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도시관리위원회가 그동안 해온 활동을 소개하면서 특히 준공업지역 개발여지를 만든 성과를 두고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한 게 큰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내에 6개 준공업지역(영등포, 구로 금천 성동 강서 도봉)이 있었는데, 이들 지역에 대한 활용을 고민하다가 주거공간 과 산업공간을 6:4 비율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성동구 성수 2동 경수 초중교 동쪽 257-2번지 일대 공장 터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을 가결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이 일대 7만 2248㎡에 이르는 성동 1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에 대해 주거공간은 230% 이하, 산업공간은 400% 이하의 용적률이 적용된다.

    당초 이 지역은 원래 준공업지역내 공업기능 우세지구로 구분돼 공장 터에는 아파트 건축이 불허됐으나 지난해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아파트 건축의 길이 열리게 된 것.

    이 지역 외에도 강서 구로 금천 성동 도봉 영등포 등의 준공업지역 역시 본격적인 개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재건축 연한 단축 방안을 상임위 차원에서 보류한 것과 관련, “오는 8월에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심도 있는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시내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은 최장 40년으로 되어 있으며, 국토해양부와 서울시는 최근 주택정책협의회를 갖고 수도권의 재건축 연한을 당분간 완화하지 않기로 했다.

    협의 결과를 따른다면, 1992년 이후 준공 아파트는 40년, 82년~91년에 준공된 아파트는 22년에서 39년, 81년 이전 준공 아파트는 20년이 지나야 재건축이 가능하다.

    그러나 재건축 연한이 단축되길 기대하던 자치구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받고 집행부의 관련 부서와도 충분한 교감을 나누면서 공통분모를 도출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선의 김위원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까다로운 상임위 중 하나인 도시관리위원회를 원만히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하승 고하승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