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회가 30일 ICC(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 차기 의장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ICC 의장은 3년마다 4개 대륙별로 돌아가며 선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이번 의장직은 아태지역 차례로 우리나라는 의장직 수임을 위해 그간 상당한 공을 들여 사실상 한국 인권위원회가 차기 의장국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인권위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인권 문제에 문외한인데다 영어 소통에도 문제가 있어 제2후보를 내세우는 방식까지 검토하다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야당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이 ICC 의장직을 포기하는 망신스런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명박 정권의 인권에 관한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설 국제적으로 문제시 되던 우리나라의 인권 상황을 지난 10년간의 민주정권이 국제사회의 모범적 수준으로까지 올려놨지만, 현 정권이 국가인권위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인권 활동 경험이 전무한 인사를 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국가인권위의 권위를 추락시켰다는 게 노 대변인의 주장이다.
노 대변인은 “결국 이명박 정권 들어 독재정권 시절로 퇴행해버린 대한민국의 인권 수준으로는 ICC의장직을 수행 할 수 없는 모양”이라며 “망신도 망신이려니와 인권 신진국으로서의 자긍심을 훼손당한 국민들의 상처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또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구두논평을 통해 “차려진 밥상도 걷어차야 하는 인권위원장, 누가 임명했나”라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국가인권위원회가 후보만 내면 당선이 유려기되는 국제인권기구 의장직을 자진해서 포기하기로 했다”면서 “국가 브랜드를 제고해야 한다는 정부의 인권위원장이 맞는가”라며 조소했다.
그는 이어 “신임 인권위원장이 인권에 대한 전문적 지식도 없고 경험도 없다고 솔직하게 밝히지 못하고, ‘국내의 여러 인권현안을 해결하는 데 더욱 힘을 쏟기 위해 의장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라며 인권위를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따 논 당상도 놓치는 한심한 MB정부의 인사는 언제까지 망사로 일관할 참인지, 통탄할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ICC 의장은 3년마다 4개 대륙별로 돌아가며 선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이번 의장직은 아태지역 차례로 우리나라는 의장직 수임을 위해 그간 상당한 공을 들여 사실상 한국 인권위원회가 차기 의장국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인권위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인권 문제에 문외한인데다 영어 소통에도 문제가 있어 제2후보를 내세우는 방식까지 검토하다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야당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이 ICC 의장직을 포기하는 망신스런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명박 정권의 인권에 관한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설 국제적으로 문제시 되던 우리나라의 인권 상황을 지난 10년간의 민주정권이 국제사회의 모범적 수준으로까지 올려놨지만, 현 정권이 국가인권위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인권 활동 경험이 전무한 인사를 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국가인권위의 권위를 추락시켰다는 게 노 대변인의 주장이다.
노 대변인은 “결국 이명박 정권 들어 독재정권 시절로 퇴행해버린 대한민국의 인권 수준으로는 ICC의장직을 수행 할 수 없는 모양”이라며 “망신도 망신이려니와 인권 신진국으로서의 자긍심을 훼손당한 국민들의 상처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또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구두논평을 통해 “차려진 밥상도 걷어차야 하는 인권위원장, 누가 임명했나”라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국가인권위원회가 후보만 내면 당선이 유려기되는 국제인권기구 의장직을 자진해서 포기하기로 했다”면서 “국가 브랜드를 제고해야 한다는 정부의 인권위원장이 맞는가”라며 조소했다.
그는 이어 “신임 인권위원장이 인권에 대한 전문적 지식도 없고 경험도 없다고 솔직하게 밝히지 못하고, ‘국내의 여러 인권현안을 해결하는 데 더욱 힘을 쏟기 위해 의장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라며 인권위를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따 논 당상도 놓치는 한심한 MB정부의 인사는 언제까지 망사로 일관할 참인지, 통탄할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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