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남 얘기 아냐"" "

    정치 / 고하승 / 2009-08-10 15: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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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대통령, 라디오연설서 심각성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라디오연설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에너지를 절약하는 녹색생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2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기온이 0.74도 올랐는데, 우리나라는 지구 평균보다도 두 배 이상 올랐다"며 "얼음이 녹아 굶어 죽는다는 북극곰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온난화로 인해 동해에는 명태가 사라지고 있고 남부 지역에서는 소나무가 위협받고 있다"며 "대구의 명물이던 사과도 이제는 중부지방 위에서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일부 해수면은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빨리 높아지고 있다"며 "기온이 2도 오르면 어떤 큰 피해가 올 지 사실 우리가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동식물의 20% 정도가 멸종한다고 하니 그 피해는 실로 심각하다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온실가스"라며 "해법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거나 적게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구온난화 문제는 위기인 동시에 그 자체가 거대한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라며 "온실가스 감축의 국제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바로 수출의 길이 막히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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