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를 세계적 영화 명소로”

    정치 / 고하승 / 2009-08-26 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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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로국제영화제 위원장 정동일 중구청장
    이제 3회째를 맞고 있는 서울충무로 국제영화제가 베를린영화제나 깐느영화제처럼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충무로국제영화제 위원장인 정동일(사진) 중구청장은 26일 “지난 24일 개막해서 9월5일까지 열리고 있는 3회 영화제는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남미 등 40개국에서 출품한 214편이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충무로를 미국의 할리우드처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동일 구청장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 고전으로는 미국의 마릴린 몬로의 ‘7년만의 외출’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등이 상영되고, 역대 영화제 수상작인 햄릿. 마농, 대부 등도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체코 대사관과 공동으로 체코 영화제 특선제를 준비, ‘아늑한 곳’ 등 1990년대 이후 2000년대 최근까지의 체코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개막작으로는 나탈리 포트먼의 데뷔작이자 여러 유명 감독들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러브 유가 상영됐고, 폐막작으로는 강석범 감독의 이범수, 김민선 주연인 '정순필 실종사건'이 준비돼 있다.

    정 구청장은 영화제의 효과에 대해 “현대는 문화가 곧 생활이고 문화가 경제인 컬처노믹스 시대”라며 “영화를 통해서 경제의 중심동맥이 되는 한국의 문화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2회 영화제에 관객이 약 300만명이 참여하는 등 충무로영화제가 서울을 대표하는 예술축제로서 자리를 잡았다”며 “생산유발효과로 따지면 220억원에 달하는 경제부가가치를 창출한 셈이며,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3회 영화제도 이미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정 구청장은 “작년에도 98회나 매진이 됐는데 이번 역시 거의 매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명동 CGV, 롯데 시네마, 신세계 아트홀, 굿모닝 시티의 메가박스, 대한극장 등 충무로에 있는 여러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매진사례.

    특히 이번 영화제 기간 중 29일에는 한옥마을에서 ‘남산공감’이라는 영화를 무료로 관람 할 수도 있다.

    정 구청장은 추천하고 싶은 영화로 마릴린 몬로, 신성일 회고전, 인도영화 ‘도스타나’, 체코 영화 ‘버스 174’ 등을 꼽았다.

    끝으로 정 구청장은 “충무로를 세계적인 영화의 명소로 만들겠다”며 “충무로국제영화제를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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