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놀랄 신의 직장 '철도공사'

    정치 / 문수호 / 2009-09-01 18: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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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표원 최고직급 평균연봉 '7400만원'
    공기업 선진화의 일환으로 모든 공공기관이 구조조정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에 기차표 판매만 전담하고 있는 직원의 최고직급(3급) 연봉평균이 7400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진섭(경기 광주)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일 8시간 3교대로 근무하는 철도공사의 매표전담 직원 중 최고직급(3급)은 11명으로 평균연봉이 7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급은 6400만원(74명), 5급 5290만원(126명), 6급 3840만원(165명), 7급 2460만원(209명)을 각각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결과 밝혀졌다.

    총 241억1080만원의 예산이 해마다 매표전담 직원에게 지급되고 있으며, 최고 직급과 최저 직급의 연봉차이가 무려 4940만원이나 된다.

    정진섭 의원은 “철도공사의 현재 부채는 8조2000억원”이라고 밝히며 “철도공사에는 특정직직원 182명(역무보조 등, 연봉 2000만원), 계약직직원 470명(사무보조 등, 연봉 2200만원)이 근무하고 있어 이들을 매표업무에 전면 투입해 운영하는 방안이 있음에도 표만 파는 업무에 연 7000만원 이상의 임금을 지불하고 있는 현실이 납득이 안 간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 철도공사의 예산절감 방안을 제시하며 “전면 외주화가 이뤄진 도로공사 영업소 직원 연봉 1800만원 수준으로 철도공사 매표 전담직원 585명 모두 적용시 연간 135억8080만원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철도공사 특정직 연봉수준으로 585명 적용시 연 124억1080만원, 철도공사 계약직 연봉 수준으로 585명 적용시 연 112억4080만원의 예산이 절감된다”며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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