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심사 여론조사 기관 박희태 거래기관 선정"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09-10 10: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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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성 문제 있다면 무소속 출마"""
    양산 공천후보자 김양수 前의원 비판

    "박희태 공천면접심사 대리면접 황당"

    박희태 전 대표가 거래했던 여론조사 기관이 이번 한나라당 공천심사를 위한 여론조사 기관에 포함된 것과 관련, 공정성을 둘러싸고 당내에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재보궐선거 경남 양산지역 공천 후보자인 김양수 전 의원은 10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같은 공천심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강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박희태 후보측과 평소 거래했던 여론조사 기관이 선정됐다는 것을 과연 (후보들에게)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며 “각 후보측이 거래했던 여론조사 기관들 다 빼고 모집단 중에서 무직위 추출한다면 몰라도 후보들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에 머리가 복잡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당은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한다고 보는데 공정성이 제일 중요한 담보”라며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양산지역 하나의 문제만이 아니고 양산을 시작으로 해 전국의 재선거 지역이 여러 군데 있다”며 “그곳에서의 공천의 기준, 잣대가 되기 때문에 상당한 시련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박희태 전 대표의 공천면접심사 대리면접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던졌다.

    그는 “일국의 여당 대표를 지낸 분인데 정말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대리면접이란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며 “작은 기업도 직원 뽑으려면 면접을 통해야 하는데 면접장에 지원했던 후보가 안 나타나면 바로 탈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 후보를 탈락하든지 아니면 결격사유가 있는 것”이라며 “이는 엄청난 문제, 하자를 낳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모든 국민들, 후보들이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보들이 납득하지 못한 가운데 기준과 잣대도 없이 받아들였다고 한다면 도대체 어느 당규에 어느 규칙이 있는 것인지 공개하고 후보들간 동의를 구하지 못한다면 이 자체가 사실상 무효”라고 질타했다.

    김 전 의원은 “정당성, 공정성,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마치 예비후보들보고 무소속으로 나가라고 하는 사인과 같다”며 “(공정성이 문제가 있다면)무소속 출마로라도 끝까지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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