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MB-민주당 싸잡아 비난

    정치 / 고하승 / 2009-09-15 11: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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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국정지지도 상승 예견된 일, 자칫 후퇴가능성"""
    "野, 안산 상록을 전략공천 민주당도 대열 함께해야"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15일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 쓴소리를 해댔다.

    노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상승 현상에 대해 “예견된 일이었다”면서도 “내용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자칫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지난 8월 중순 이후로 친서민 행보를 선언했고, 또 정운찬 국무총리를 내정 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대통령이 뭔가 국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방향 전환을 하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거 같다. 그것이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 지지율 상승이 상대적으로 진보신당이나 민주당 등 야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그렇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형편없이 낮았을 때 당 지지율이 또 올라간 것은 아니다. 야당은 야당대로 자기 할 일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지 대통령이 욕을 많이 얻어먹는다고 해서 야당이 그거로 인해서 반사 이익 보는 게 아니라는 걸 야당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비판에 머물지 않고 문제의식이 있다면 제대로 된 해법과 대안을 내놓고 그것을 가지고 경쟁해야만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재보선과 관련, 안산 상록 을에 출사표를 던진 임종인 무소속 후보를 진보 3당이 공동으로 지원키로 한 배경에 대해 “임종인 후보가 안산 상록 을에서 당선된 바도 있고, 이번에 출마를 하려고 하고 있고, 또 과거에 정책공조를 아주 긴밀하게 해왔다”며 “사실상 우리가 공동으로 공천했다 이렇게 봐도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 지역에 전략공천을 고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략공천을 해서 단일화를 하자는 것인데, 여론 조사결과 임종인 후보로 단일화 했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는데 전략 후보를 낸다는 것은 그 전략 후보가 결국 한나라당을 꺾기 위한 용도의 전략 후보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한나라당을 꺾으려면 임종인 후보 단일화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민주당이 너무 욕심내는 게 아닌가. 자기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야3당이 공동으로 추천 했으면 민주당도 대열에 함께 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며 “적은 것을 탐내다가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왜 임종인이어야 하느냐, 다른 후보도 있을 수 있는데’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몇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당의 세 군데에서나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이해관계의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집권 여당을 안산 상록 을에서 꺾어야 하는데 지금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중에 민주당측의 지지도 받으면서 또 진보진영의 지지까지 함께 받을 수 있는 분은 임종인 후보가 유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률도 강하다, 당선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지지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내에서 이른바 ‘개혁세력 대통합’ 논의가 나오고 있는 것에 노 대표는 “민주당 집안 문제”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리모델링을 하든 재건축을 하든 민주당이 갖고 있는 터에 집을 좀 짓고 좀 새로 고치는 문제이고, 저희는 엄연히 다른 집”이라며 “민주당 중심으로 모이고 이런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지난 10년의 정권을 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잘못해서 한나라당에 정권을 빼앗긴 정당”이라며 “그런 데에 대한 반성이나 쇄신이 없이 현재 의석이 좀 많다는 이유로 자기중심으로 모이자라고 이야기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노회찬 대표는 내년 서울시장 출마 문제에 대해 “진보신당이 어려운 처지이지만 그래도 지방선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된다는 생각은 모든 저희 당원들의 생각”이라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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