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내 청소년 성범죄, 4년 사이 4배나 '껑충'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09-17 12: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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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아의원, 대책마련 촉구
    최근 청소년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초, 중, 고등학생의 학교내 성범죄가 지난 2005년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영아(서울 송파 갑)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마련과 지도가 절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내 성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14건의 징계가 발생했고 239명의 학생이 징계를 받아 지난 2005년(징계 29건, 징계학생 59명)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6년까지 한 건도 없었던 초등학생의 학교내 성범죄 징계 건수가 2007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7건이 발생했으며 14명의 학생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 징계 발생 건수는 대구가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울산은 36명의 학생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징계 유형별로는 퇴학처분이 21명, 특별교육이 96명, 사회봉사 26명, 학교봉사 50명 등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학교내 성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최근에는 징계 받는 어린 학생들도 늘고 있다”며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성범죄의 경우에는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모두 치명적인 상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상담과 치유를 통해 상처를 싸매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과 지도가 절실하며 이를 위해 조기 성교육이 학교와 가정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사와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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