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인한 관광업계 타격 심각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09-23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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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선 의원, “국가 재난수준의 지원정책 필요”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전세버스 등 관광업계의 경영타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플루 관련 전세버스 등 관광버스업계의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회사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재선 의원에 따르면 전국 3만1346대에 달하는 전국 전세버스의 지역별 평균 가동률이 지난 4월 71%에 달했으나 4월28일 국내 첫 신종플루 감염자가 나타난 이후 5월(69%), 6월(62%)에 하강세가 이어지면서 7월에는 42%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또한 8월 이후에는 통계조차 잡히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하강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20%)가 가동률이 가장 낮았으며, 경남(23%), 경북(25%), 경기(26%), 인천(28%), 울산(30%), 대전(33%), 강원(33%) 등이 20~30%대를 나타내면서 서울(69%), 부산(67%), 충북(73%), 광주(65%)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특수가 기대되는 8월부터 11월까지 평균 50%대 이하를 겨우 유지할 것이라는 업계의 비관적 전망에다 실제로 신종플루로 인해 학생과 단체 및 일반단체의 행사취소가 이어지면서 작년대비 무려 349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신종플루에 따른 매출의 급감으로 인해 일부 회사가 도산위기 수준에 처할 정도의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92%의 가동률을 보이던 대전지역의 29개 전세버스의 경우 올 들어 신종플루로 인해 최근 평균 가동률이 22%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한 업계의 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정부가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할부금이나 각종 보험료 등의 유예조치 등 국가 재난수준의 특단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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