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가 '강적'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다.

에인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원정 경기에서 9회초 상대 마무리 조너선 파펠본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앞선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에인절스는 보스턴에 3연승을 거두며 2005년 이후 4년만에 리그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에인절스는 17일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승리팀과 7선4선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를 벌인다.

9회초 에인절스의 마지막 공격. 에인절스 타자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에인절스 타선은 4-6으로 뒤진 9회 2사에서 에릭 아이바의 중전안타와 숀 피긴스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온 바비 어브에유의 1타점 2루타로 1점차로 상대를 추격한 에인절스는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토리 헌터가 고의사구로 1루를 밟은 뒤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날려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에인절스는 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를 마운드에 올려 9회말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에인절스는 믿었던 마무리 파펠본이 9회 난타를 당해 3차전 마저 내주며 이번 시리즈에서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