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린이놀이터 안전관리 엉망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10-22 11: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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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현 의원, “시설보수 등 예산지원 대책 마련해야”
    전국 어린이놀이터의 안전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최근 조사결과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현(서울 중랑 갑) 의원은 22일 각 지방자치단체 및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어린이 놀이시설(놀이터)에 대한 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할 놀이터에 대한 안전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전국 5만5158개 놀이터 중 우선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성 유지를 위해 받아야 하는 ‘설치검사’를 받은 시설은 17.9%에 불과했다.

    또한 사고로 인해 어린이의 생명ㆍ신체 또는 재산상의 손해에 대한 배상을 보장하기 위한 ‘보험’에도 46.2%만이 가입한 상태이고,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관리 담당자의 27.5%만이 전문기관에서 ‘안전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놀이기구의 보수 및 수리가 필요한 놀이터도 18.4%였으며, 15년 이상 장기 시설은 2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관리소홀 등으로 각종 안전사고 건수가 증가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관리주체와 감독관청의 관심부족으로 안전검사, 안전교육, 보험가입과 같은 안전관리에 필수적인 사안에 대한 실적이 저조하다”며 “안전관리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어린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 조성을 위해, 각종 통계 확충과 효율적인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체계 구축은 물론, 설치검사 및 시설보수 비용에 대한 예산지원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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