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복귀 조지마, 구단들에 인기 '폭발'

    스포츠 / 차재호 / 2009-10-22 11: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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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뱅크-한신-오릭스 러브콜
    일본 프로야구의 여러 구단들이 지난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일본에 복귀할 뜻을 밝힌 조지마 겐지(33)의 영입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스포츠 호치'와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2일 보도를 통해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과 마유미 아키노부 한신 타이거즈 감독, 오릭스 버펄로스 오카다 아키노부 신임 감독이 조지마 영입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에서 감독을 역임했던 오 사다하루 회장은 "조지마가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어줬으면 좋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아직 소프트뱅크 구단에서는 영입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구단 측에서는 "아직 뭐라 말할 수는 없다"며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단의 소극적인 모습에 "조지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을 이끄는 리더십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던 오 사다하루 회장은 "즉답은 낼 수 없을 것 같다. 구단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며 한 발 물러났다.

    한신의 마유미 감독도 "조지마가 와준다면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 된다"며 "어찌됐든 조지마를 잡고 싶다"고 조지마 영입에 대한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한신은 구단 측도 조지마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구단 측은 "현재 클라이맥스시리즈가 진행 중이니 클라이맥스시리즈가 끝나면 바로 교섭에 돌입하겠다"며 "가능하다면 31일 개막하는 일본시리즈가 끝나기 전까지는 교섭을 마치고 싶다"고 강한 열의를 내비쳤다.

    오릭스의 오카다 감독도 "현장에서는 조지마의 영입을 바라고 있다. 시카고 컵스에서 뛰고 있는 다구치 소도 일본으로 온다고 하면 영입할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오카다 감독은 "1년 동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포수는 흔하지 않다"며 한신과의 조지마 영입 경쟁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오릭스는 마무리 훈련이 시작되는 24일 회의에서 조지마의 영입에 대한 구체적인 노선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지마는 지난 20일 시애틀과의 2년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일본 프로야구 무대로 복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조지마와 시애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2400만 달러(한화 약 280억원)를 받는 계약에 합의했으나 조지마는 내년(770만 달러)과 2011년(810만 달러)에 받을 금액을 모두 포기하고 일본행을 결심했다.

    2006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조지마는 빅리그에서 뛰는 4년 동안 타율 0.268 48홈런 198타점 166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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