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심각단계로 격상시켜야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10-26 10: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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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진 의원, “경각심 다시 한 번 가져야”
    최근 미국이 신종플루 확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우리나라도 환자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경기 성남 중원) 의원은 26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우리나라도 최근 상황으로보면 대단히 심각한 상태”라며 “최종단계인 심각단계로 설정해 국민들이 대비할 수 있는 경각심을 크게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정부가 아직은 심각사태나 비상사태는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사망자가 많이 생기고 난 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보다는 대비차원에서 심각단계로 상향조정해 보다 한 걸음 앞서 대비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수능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 대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집단감염, 학생들 사이의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인데 (학생들은)증상이 의심돼도 숨기고 공부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며 “아무리 심각단계라 해도 학교를 휴교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고 학교를 가되 의심환자들은 집안에 격리치료하든가 병원에 격리치료 하게 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당국이 의심환자 학생들을 신속히 가려내 다가오는 수능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신 의원의 설명이다.

    신 의원은 인천도시축전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집단 발병한 것에 대해서는 “추석 무렵 신종플루 환자의 발생률이 많이 떨어지면서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 같다”며 “이 신종플루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며 이런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정부나 각 지자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다시 한 번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의원은 현재 거점병원 운영에 대해 “환자들이 더 많이 발생할 경우 거점병원에서 소화해 내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 거점병원이 아닌 병원이나 가까운 동네병원 등에서 환자들이 진단받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을 수 있는 원스톱 대응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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