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구원투수 夢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11-24 17: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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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도 시작땐 반대, 믿고 맡겨달라"" 호소"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4대강 사업과 관련,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믿고 맡겨주셨듯이 4대강 살리기 사업도 믿고 맡겨 달라”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정몽준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사업을 시작할 때도 얼마나 많은 반대가 있었는가. 그런데 지금은 온갖 비난들이 깨끗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야당이 반대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일찌감치 16개 시도지사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지지를 표명한 사업”이라며 “일부 야당 의원들도 지역구에 가서는 찬성이지만, 여의도 국회만 들어서면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4대강 사업 예산 문제로 예산안 심의를 보이콧하고 있는 것에 대해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은 전체예산 가운데 1.2%에 해당하는데 이것 때문에 98.8%의 예산안을 내팽개쳐서야 되겠는가”라며 “내년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않으면,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내년의 복지예산은 역사상 최대 금액인 81조원인데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느라 이 예산을 제 때 통과시키지 못하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라며 되물었다.

    정 대표는 “적어도 예산 심의만큼은 정치색을 빼야 한다”며 “예산에 정치색을 덧칠하면 우리 정치는 4류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정세균 대표의 민생투어에 대해 “정 대표께서 말하시는 생활정치, 찾아가는 정치는 저도 공감한다”면서도 “그런데 우선 국회부터 정상화시켜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조속한 예산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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