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골프장 로비 사건, 철저히 수사해야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11-30 15: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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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정책위의장, “MB 정권 도덕불감증 심해”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이 경기도 골프장 로비 사건과 관련, 철저한 수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30일 배포한 정책성명을 통해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가 연루된 경기도 안성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 수사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다”며 “검찰은 엄정하게 수사하고 조사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의장에 따르면 현재 한나라당 당직자가 골프장 부지를 매입하면서 이중계약서를 쓰는 등 토지 매입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중 일부가 인ㆍ허가 로비 및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의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도 없었던 골프장에 1600억원이 대출된 경위, 인ㆍ허가 로비 등에 대해 정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한 점 의혹도 없이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게 이 의장의 주장이다.

    그는 “단지 검찰이 행정안전부 한 모 국장 등 깃털만 구속하면서 몸통을 감추려하는 행태는 더 큰 의혹과 불신을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장은 “최근 MB 정권과 집권여당의 도덕적 불감증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견제 받지 않는 절대권력을 향유하면서 법과 제도를 무시하고 불법과 거짓, 말바꾸기가 일상화되는 위험한 행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MB정권에서는 국민과 약속인 세종시도 뒤집어 버렸는데, 일개 골프장 의혹은 의혹도 아닐 것”이라고 비꼬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정치법칙”이라며 “한나라당은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골프장 의혹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며 검찰도 엄정하게 수사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나라를 부패와 불법의 구렁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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