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신화 '한번 더!'

    스포츠 / 차재호 / 2009-12-02 1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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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핸드볼대표팀, 세계선수권 참가 위해 中 출국
    '또 다른 우생순 쓴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한국여자핸드볼대표팀이 중국 장쑤성에서 펼쳐지는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한다.

    이재영 감독(53. 대구시청)과 주장 우선희(31. 삼척시청)를 비롯한 선수단 23명(선수 17. 임원 6)은 2일 낮 12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난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D조에서 카자흐스탄, 코트디부아르, 중국, 아르헨티나, 스페인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치며, 예선을 거쳐 본선 2위를 차지,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프랑스대회에서 6위에 그쳤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내친 김에 1995년 오스트리아대회 이후 1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맏언니로 활약했던 '우생순 1세대'가 대거 빠진 점이다.

    이 감독은 그동안 여자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오성옥(37. 오스트리아 히포방크), 홍정호(35. 일본 오므론), 허순영(34. 덴마크크 아르후스)을 대신해 정지해(24), 유현지(25), 장은주(19. 이상 삼척시청), 이은비(20. 부산시설관리공단) 등 신예들을 대거 발탁했다.

    맏언니들이 빠진 상황에서 조직력 약화 및 경험부족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세계 무대에 나서는 이 감독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은 최근 막을 내린 SK 국제여자핸드볼그랑프리에서 브라질(30-28), 호주(37-9), 앙골라(32-23)를 모두 꺾고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30대 초반을 웃돌던 팀 평균연령을 끌어내려 과거 국제대회에서 항상 지적됐던 후반 체력저하를 어느 정도 극복했고, 조직력도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감독은 "신구 조화가 이뤄져 팀이 잘 맞물려 돌아가는 느낌"이라며 "예선에서 개최국 중국과 스페인만 꺾으면 조 수위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4강까지 충분히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늘 출국한 여자대표팀은 예선 D조 경기가 치러질 창저우에 여정을 푼 뒤, 5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펼쳐지는 카자흐스탄과의 1차전을 준비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각 대륙 예선을 거친 24개 팀이 4개 조 6개팀으로 나뉘어 예선전을 치르며, 1~3위가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본선에 오른 12개 팀은 예선 전적을 안고 2개 조 6개 팀으로 나뉘어 본선 경기를 치르며, 각 조 1~2위가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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