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외고 존폐 논란은 이제 시작"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12-13 09: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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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부 방침, 가짜 외고 없애겠다는 것"""
    [시민일보] 교육과학기술부가 10일 ‘외고 존치’, ‘입학사정관으로 학생 선발’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외고 개편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외고 존폐 논란은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정두언 의원은 11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교과부 방침은 외고가 존치되는 게 아니라 가짜 외고를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외고가)지금은 전과목 우수자를 싹쓸이 해서 일류 대학을 보내는 학원처럼 운영해왔는데 그런 것을 없애고 외국어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아이들을 뽑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 교과위 내부에서도 지지하는 분위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매사가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것”이라며 “기존 기득권의 반발을 어느 정도 절충할 필요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이 정도 선에서는 한 번 해볼만 하다고 여권내에서는 합의를 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미흡한 데에 대해서는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교과부가 발표한 개편안에 대해 “선발권을 줬다는 것 자체가 아직 파행적으로 운영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미진한 점이 있다”며 “이런 걸 막을 장치를 만들어 놔야 하고 그래도 미흡하다면 법안으로 밀고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개편안 중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대해서는 “잘 되면 약이 되고 잘못 쓰면 독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기준을 전형 요소, 전형 기준, 전형 방법을 공식적으로 확정을 해줘야 하고, 면접시에도 영어듣기 평가나 영어 회화 평가를 하지 말아야 하며 학교장이 추천 서류를 작성할 때 성적 우수자를 추천하는 일이 없도록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학생 성적이 담긴 생활 기록부를 통해 선발하는 부분을 없애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외고가 외국어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아이들을 뽑아서 잘 가르치겠다는 건데 그러면 왜 성적 우수자를 추천하나”라며 “이는 외고를 파행적으로 운영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폐지론 괜히 내서 학부모, 학원이 혼란과 요동친 부분이 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잘 되자고 혼란과 요동이 친 거지 못 되자고 그런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분명히 이번 개혁안에 대해 사교육은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고 그런 효과를 보면서 얘기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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