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한나라당 얄팍한 생각이라면 통합은 없다”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12-20 10: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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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택 대표, “서청원 대표 등 석방, 사면조치가 우선돼야”
    [시민일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통합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연대 이규택 대표가 “(한나라당이)전략적으로 얄팍한 생각에서 나왔다면 통합은 물 건너 간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규택 대표는 18일 오전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대비해 고육지책으로 말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말에 이같이 밝히며 “심도 있게 고민하거나 검토한 적은 없으나 진정성과 신뢰가 먼저 앞서야 된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말 신뢰가 없고 진정성이 없는데 통합이 되겠는가”라고 되물으며 “(그땐)각기 갈 길로 가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친박연대라는 정당은 18대 총선 당시 친박계 공천 탈락자들이 나와서 만든 정당이라서 피해의식이 있고, 친박연대가 들고 일어나서 많은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는데 또 이것이 편파수사에 의해 억울하게 몇 사람이 옥살이를 하고 있는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진정성 있게 화합하고 풀고 난 다음 통합 이야기가 나와야지 이런 걸 내팽겨친 채 통합 얘기가 나오면 이게 진정성이 있겠는가”라고 역설했다.

    서청원 공동대표를 비롯한 친박연대 의원들의 석방, 사면조치가 있어야 진정성이 있고 화합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참가 결정에 대해 “최고위원회에서 당론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는 걸로 결정했다”며 “전국적으로 후보를 다 내는 것이 아니고 선택과 집중이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가능성과 인물 중심으로 해서 선택을 해 집중적으로 당력을 모을 것”이라며 “당명 변경 문제는 ‘변경하겠다’라는 원칙만 결정됐고, 절차, 시기 등의 내용이라던지 이것은 추후에 점차 논의하자고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명변경’에 대해서는 “친박연대라는 이름은 지난 번 총선 때 나왔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선 당명을 바꿔야지 않겠냐 이런 중론이 있어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성과에 대해 “영남지역은 상당한 성과가 있으리라고 보고 수도권도 선택과 집중에 의하면 인물을 영입하고 하면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유는 여야가 싸우니까 한나라당도 싫고 민주당은 더 싫고 찍을 정당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브랜드가 좋은 당명을 갖고 나가면 상당한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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