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의원, “대통령 야당 대표 만나야 한다”

    정치 / 전용혁 기자 / 2009-12-21 11: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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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을 직접 설득하는 자세 필요할 것”
    [시민일보] 대통령ㆍ여야대표 3자회담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만나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이한구 의원은 2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4대강 문제는 단순히 예산문제가 아니다”라며 “가장 좋은 프로세스는 (대통령이)야당 대표하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야당하고 얘기는 안하면서 이것을 그냥 옳은 일이니까 가겠다고 그러면 지금 4대강 문제를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국민들을 설득해야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4대강 사업이)법을 제대로 지키고 있나, 또는 되돌릴 수 없는 부작용이 안 생기도록 장치가 안전한가 등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또 정부가 이것을 핵심정책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국민의 얘기를 직접 듣겠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국민을 직접 설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예산안 직권상정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해야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최대한도 설득하려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여당야당의 소위 실세, 주류 중진의원들이 나서서 이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할 걸 하고 나중에 평가를 받는 게 옳다”며 “3권 분립 정신이 이번 정부에서도 제대로 구현이 안 되는 그런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이제는 얘기를 하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4대강 예산‘과 관련해서는 “사실 정부가 욕심을 낸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의 경우 법적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문제도 있고, 또 기술안전 검토나 지절검사 또는 환경파괴문제 등 되돌릴 수 없는 부작용을 국민적인 검증을 거치라고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업내용이 굉장히 많은데 핵심사업 또는 여러 가지 주변사업이라도 우선순위가 확실하게 돼서 재정의 한계하고 조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며 “날짜 정해놓고 돌관작업하는 식으로 하면 안 되고, 오히려 재정에 여유가 있으면 지방산업경쟁력을 올려서 지방에 일자리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한나라당)가 집권하겠다고 나선 이유가 법질서 지키도록 만들겠다, 우리 경제가 제대로 일자리 만들어내고 선진경제체제로 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해서 집권한 것”이라며 “그러니 약속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있는가, 아닌가라는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이런 문제는 설득해가면서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충분히 안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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