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의 오웬 코일 감독(43)이 볼턴의 새 사령탑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AP통신을 비롯한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5일(이하 한국시간) "볼턴이 코일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으며, 24시간 내에 확정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볼턴은 코일 감독이 재임 중인 번리에 350만 유로(약 58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영입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번리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일 감독의 거취를 두고 논의를 가진 것은 사실이나 어떠한 결론도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지만, "24시간 내에 정확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그의 볼턴행을 인정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코일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지난 1993년부터 1995년까지 볼턴 소속으로 5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한 바 있다.

2003년부터 팔크리크, 세인트 존스턴 등에서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은 코일 감독은 2007년 번리 감독으로 부임,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해 번리의 프리미어리그행을 이끌었다.

현재 번리는 프리미어리그 전체 20개 팀 중 14위(5승5무10패 승점 20)를 마크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코일 감독의 지도력도 호평을 받고 있다.

4승6무8패 승점 18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무르고 있는 볼턴은 지난해 12월 30일 성적부진으로 사임 압박에 시달렸던 게리 맥슨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두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