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성헌, “수정안 백년대계 망치는 것”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1-11 16: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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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안보다 수정안이 백번, 천번 더 나쁘다”
    [시민일보]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내 친이-친박 의원들간 계파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전날 친이계 정태근, 정두언, 김용태 의원이 세종시 수정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정면 비판했고, 이에 대해 친박계 이정현, 구상찬 의원이 반박에 나서는 등 여-여(與-與)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친박계 이성헌 의원도 11일 “세종시 논란, 원안보다 수정안이 백년대계를 망치는 것”이라며 수정안 반대 입장에 가세했다.

    이성헌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원안보다 수정안이 백번, 천번 더 나쁘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무려 두달에 걸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세종시 수정안은 그야말로 가관”이라며 “이런 식의 수정안이라면 검토할 가치도 없다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수정안이란 것으로 국민과 충청민들을 설득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다”며 “수정론자들이 진정으로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했다면 세종시 자체를 백지화하겠다고 나서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직함으로 승부하려 했다면 수정안이냐, 백지화냐를 놓고 따지는 것이 맞다”며 “결국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다는 세종시 수정론은 원천적으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뒤흔들 이 정부의 최대의 악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가 결코 완결무결한 계획의 산물은 아닐 것이니 그것으로 초래될 비효율은 앞으로 그 때 그 때 고쳐나가면 된다”라면서도 “그러나 시행도 해보기 전에 ‘약속의 파기, 신뢰의 파괴’를 전제로 비효율을 막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안과 수정안을 ‘국익’ 기준으로 비교하면 그 차이는 비교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기존 당론을 지키는 것이 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해 더욱 유익하다는 것에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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