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정 총리, 국가를 위해 사퇴해야”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2-07 09: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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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간 갈등 부채질 하는 국무총리, 자격 없어”
    [시민일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정운찬 국무총리는 국가를 위해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정 총리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회창 총재는 5일 오전 열린 당5역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을 백지화하면서 여권 내부는 물론이고 여야 관계, 국민상호간, 지역상호간 말할 수 없는 갈등과 대립을 극심하게 초래한 상황에서 이것을 더욱 부채질하는 국무총리는 총리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 국무총리와 총리 주변 인물들의 인식과 사고가 참으로 한탄스럽다”며 “총리 스스로 원안대로 가면 나라가 거덜 날 것이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그 밑의 국무총리 실장은 원안대로 하면 사회주의 도시가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무총리나 그 주변 인물들은 원래 세종시에 대해 스스로의 개념이나 신념이 없던 사람들로 자리를 맡으면서부터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온 사람들”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 백지화에 대한 신념을 이입 받아 충성심을 발휘하다 보니 그것이 자신의 신념인 양 스스로 착각하게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무총리는 내각을 통괄하는 행정부의 제2인자로서 대입법부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갈 책무를 지고 있는데 이렇게 총리와 주변의 인물들이 도착된 선입관에 사로잡힌 언동으로 정부 정책을 밀어 붙이려 한다면 그건 더욱 더 국론분열과 국민갈등을 조장하고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문제는 좀 더 냉철한 머리와 논리로, 포용의 가슴으로 국가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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