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무슨 명분으로 국민투표 하나"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2-09 17: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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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대평 “승자-패자 나누는 승부로 가면 안돼"""
    [시민일보] 한나라당 친이계 일각에서 세종시 문제 해결 방안으로 ‘국민투표’를 제안하고 있는 것에 무소속 심대평 의원이 “무슨 명분으로 국민투표를 하나”라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심대평 의원은 9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본질적으로 세종시 문제를 승자와 패자로 나누는 이런 승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 “이미 국민적 논의와 정치적 합의, 합헌판결을 받아 헌법적 검증까지 거친 행정중심복합도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신 행정수도 위헌 판결시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통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어야 했다”며 “(이제는)오히려 극단적인 국론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심 의원은 최근 세종시 문제에 대해 “원안과 수정안의 개념부터 다시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새롭게 마련돼야 할 세종시 원안이 국민통합과 국민승리안이라고 말하고 싶고, 이에 대한 구체적 안을 갖고 있고 정부가 이 안을 먼저 받아들이면 그것에 따라 국회에 특위를 구성하고 최종적으로 충청인들이 이 내용을 수용하는 것을 검토하는 충청인 자주결정으로 결론을 내자고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안에 대해 “좁은 국토를 이렇게 써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있고 제가 원칙으로 내세웠던 국민 신뢰와 국가 신인도 회복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복안을 가지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또 그것이 논란거리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시기가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심 의원은 내달 앞두고 있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6월 지방선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별로 창당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참여 인사는 시기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며 “심대평이 하고자 하는 새로운 정치, 국민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에 공감하는 패기와 열정을 가진 젊은 정치지망생이라든지, 경험과 연륜을 가지고 있는 정치 의원들을 모시고 새로운 정치 결사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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