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吳 시장, 강남 오렌지 시장”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2-19 10: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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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질적 정책 우선순위 너무 약해, 생색내기에 그쳐”
    [시민일보] 6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 “강남 오렌지 시장(市長)”이라며 꼬집어 비판했다.

    원희룡 의원은 19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오세훈 시장이 전날 “신보수(따뜻한 보수)가 앞으로 국가발전 전략을 끌어가야 한다”며 자신의 재선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서울이 서민들이 살기 좋은 지역이 돼야 따뜻한 보수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내세우는 구호하고 실질적인 예산의 중점 사업과 실천이 어땠는가 하는 면에서 가슴에 손을 짚고 되돌아 봐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원 의원은 “현 시장이 말과 실천이 일치했는가”라고 되물으며 “5대 역점 사업이라는 것이 도시 마케팅, 한강 르네상스 등인데 서울시가 전국에서 가장 예산 사정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출산율, 실업률, 주민들의 자기 주거에 대한 내집마련에 대한 비율에서 가장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런 점에서 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나 소홀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오 시장이 강남ㆍ북 격차를 해소했다고 하는데 강북주민들한테 물어봐라”며 “(오 시장)본인은 아마 만족도가 80% 된다는 얘기인데 누구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자화자찬이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 시장이 시장 취임할 때 각 동마다 구립 어린이집을 하나씩 짓겠다고 했는데 막상 예산을 디자인하는데 쓰다 보니 예산이 없다”며 “예산 순위만 바꿔도 아주 획기적인 돌파구가 나올 수 있는 복지나 교육지원 분야에 대해서는 찔끔찔끔 생색내기식의 예산밖에 투여를 안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오 시장이 자신의 시정에 대해 ‘서울형 복지’ 등을 성과로 꼽은 것에 대해 “희망플러스 통장 같은 경우는 좋은 정책”이라면서도 “막상 거기에 들어간 예산이 거의 100억대 수준이다. 홍보비만 1100억을 쏟는 시장이 봤을 때 희망플러스통장이라고 간판만 내세우는데 거기에 쏟아 넣은 예산은 너무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홍보와 이미지, 전시 등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수준이고 생색내기에 그쳤지, 실질적인 정책의 우선순위가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그는 “희망플러스 통장은 방향은 맞지만 현 시장이 시정이라고 내세우기에는 중앙정부의 정책일 뿐 아니라 너무 미미하다”며 “그런 점에서는 (오 시장이)그렇게 자신 있게 내세우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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