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진협의체, 세종시 문제 해결 가능성 없다”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0-03-04 13: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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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대변인, “의총에서도 안 됐는데 중진협의체에서 되겠나”
    [시민일보]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이 한나라당의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한 ‘중진협의체 구성’에 대해 “성공 가능성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4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의총에서 안 된 게 어떻게 중진협의체에서 되겠는가”라면서 “대통령과 이 정권이 자꾸 집착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우리도 여당을 해봐서 알지만 내부의 의견이 심각하게 대립하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며 “이렇게 대보고 저렇게 대보고 너무 오래 이 문제를 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대변인은 “원래 여야가 합의해서 국회를 통과시킨 원안대로 행정부처를 이전하고, 그게 좀 부족하다 싶으면 조금 더 지원해서 더 잘 되도록 만들면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 문제를 가지고 몇 개월씩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조기에 종결하고 바로 일자리, 교육 등 민생문제로 국정 아젠다를 옮기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최근 세종시 국민투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내에서 의총을 5일간 했는데 자기들 내부에서 결론을 못내리니까 국민들을 국민투표를 통해 돌파해보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며 “여론이 악화되니까 대통령이 직접 나서셔서 이건 아니다라고 진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관 홍보수석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홍보수석이 이 대통령과 의논치 않고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는 믿지 않는다”며 “사실은 해보고 싶었는데 여론이 악화되니 안하겠다고 발을 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의논하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중요한 정책에 대해 홍보수석 따로, 대통령 따로 이야기하는 모습은 꼴불견이고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동관 수석에 대해 “이 분이 언론인 출신인데 계속 언론과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 분이 이런 식으로 계속 움직임을 하면 나라가 조용할 날이 없겠다, 이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만둘 때가 된 것 아니냐고 저희는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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