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이 유시민 전 장관의 경기도지사 출마선언과 관련, “노무현 정신은 유시민 전 장관이 대구시장을 출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15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시민 전 장관이 경기도지사를 출마하겠다고 한 것은 그가 강조하는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유 전 장관의 대구시장 출마는 그 분이 대구를 떠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의 이행이기도 하다”며 “유 전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를 가장 반가워할 사람은 아마도 김문수 한나라당 지사나 이명박 대통령 일 것”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민주정부 10년을 함께 해온 한 식구인데 국민참여당이 노무현 정신 계승을 기치로 들고 창당을 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지역주의의 극복을 목표로 정치를 한 분이기 때문에 단순히 아무 지역에 나가서나 덜컥 출마하는 것은 결코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전국정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국민참여당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참여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무조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것”이라며 “과거 우리가 분열해서 실패했고 통합해서 승리했는데 왜 똑같은 실패를 거듭하려고 또 나서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합당을 위해서 같은 테이블에 마주 앉으면 여러 가지 조건을 놓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현실적으로 시간이 촉박하고 합당이 어렵다면 연합을 해서라도 승리하는 것이 우리가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